센스쟁이들

오바마의 노벨상 수상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다 (아니 많았다). 노벨평화상이 인기투표화 하면 안된다는 사람들의 주장은 일리가 있으나 또 뭐 인기투표화가 되는 것이 노벨상의 권위를 유지하는 것보다 인류공영에 더 이바지 하는 것이라면 그게 사실 노벨이 원하는 바 아니겠나.

모양새는 우습지만 여하튼 노벨평화상으로 작게는 노벨평화상 커미티, 크게는 유럽국가들, 아주 크게는 전 세계 국가들이 미국에 대해서 바라는 바를 시위나 보이코트 등과 같은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 방법(세상에 상을 주는 방식으로!)으로 강렬하게 시그널을 보낼 수 있었으니 노벨상의 권위 따위야 뭐. 다음에 더 훌륭한 사람 주면 권위야 올라갈 거다. 사실 미국 대통령(혹은 미국 정부)한테 부담스럽게 줄 수 있는 상이란게 노벨상 정도밖에 더 있을까. 세상 때려부셨던 부시한테는 줄 수 없는 거고 오바마가 혹시라도 사고치기 전에 얼른 줌으로써 - 다행히 미국밖에서 (미국내보다 오히려?) 인기도 많으므로 억지스런 수상에도 부정적 정서가 적을테고 - 상의 효과를 높이자. 뭐 그런거 아니었을까 싶다. 오바마씨, 지금 잘하고 있으니 미국내 정치적 현실에 밀리지 말고 계속 밀고 나가라고! 주는 값비싼 시그널이다.

그리고,
난 이런 정도의 센스가 있는 노벨평화상 위원회가 참으로 존경스럽고 사랑스럽구나. 내년 오바마만 잘 한다면 내년 노벨 평화상은 올해 노벨 평화상 위원회에게로!

아래 링크는 Bono의 뉴욕타임즈 칼럼. 얼추 내 생각과 비슷해서 링크.

http://www.nytimes.com/2009/10/18/opinion/18bono.html?_r=1&emc=eta1
by 하늘타리 | 2009/10/20 05:54 | 투덜이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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